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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시성 등장인물 줄거리 시대적배경

by ssook75 2024. 3. 15.

영화 안시성

 

 

 

영화 안시성 등장인물

양만춘(조인성)
쿠데타를 일으킨 연개소문에 반대하여 반역자 낙인이 찍힌 안시성의 성주. 당나라의 20만 대군에 맞서기로 결심하고 필사적으로 싸웁니다.

사물(남주혁)
연개소문의 비밀 지령을 받아 안시성에 침투해 있는 태학도의 수장.
주필산 전투 참전을 거부한 양만춘에 대한 증오를 가지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그의 모습을 보며 마음에 변화가 생깁니다.

이세민(박성웅)
고구려를 침략하는 당나라 황제입니다.

추수지(배성우)
창술과 처세술이 뛰어난 안시성의 오랜 부관으로 사물이 암살자라는 것을 눈치채고 그를 끊임없이 경계합니다.

파소(엄태구)
태학 출신으로 용맹하며 안시성의 기마대장. 이세민을 암살하려 야간 기습을 하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맙니다.

백하(설현)
양만춘의 여동생이자 여군 부대의 수장으로 파소와 연인관계입니다. 파소의 복수를 하기 위해 적진에 뛰어들지만 결국 죽게 됩니다.

풍(박병은)
뛰어난 칼솜씨를 가지고 있는 환도수장으로 양만춘의 심복입니다.

활보(오대환)
쌍도끼를 거침없이 휘두르는 부월수장으로 마찬가지로 양만춘의 심복인데 풍과는 앙숙관계입니다.

시미(정은채)
미래를 예지하여 신의 말을 하는 고구려의 신녀로 양만춘의 약혼녀였습니다.

연개소문(유오성)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고구려의 실권자로 양만춘과 안시성을 반역자 취급하며 그들을 버립니다.

 



줄거리

처음 시작은 글자와 함께 내레이션으로 어떤 상황인지를 알리며 영화는 시작하게 됩니다.
당나라의 황제, 당태종 이세민이라는 자는 전쟁에 능하며 고구려와 전쟁을 하게 되면서 넓은 벌판 위에서 20만 당나라 군과 15만의 고구려군이 대치하는 상황.

 

그리고 이 전투를 이끄는 이는 우리가 익히 잘 아는 연개소문
연개소문은 고구려의 신을 받들며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시미'라는 신녀와 함께 뒤에서 전쟁을 이끌어 나갑니다.

고구려군, 그 중에서도 기마부대가 용맹스럽게 당나 라군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
그 중심에는 태학도 수장, 사물(남주혁)과 그의 또래 친구로 보이는 이가 함께 이끌며 나아갑니다.

 

고구려의 기마부대는 기세좋게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이지만 전쟁에 능한 당태종 이세민의 함정에 빠져 15만 군대 중 1만 명만이 살아남아 후퇴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사물(남주혁)의 절친한 벗이자 동료도 잃게 됩니다.

 

추가적으로 고구려의 신녀인 시미가 포로로 잡혀가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시미가 가지고 있던 고구려의 신물이자 고주몽만이 당겼을 뿐 그 어느 누구도 활시위를 당기지 못했다는 고주몽의 활과 화살까지 당나라에 빼앗겨 버리게 됩니다.

 

한편 연개소문은 과거부터 자신의 명에 따르지 않았으며 특정 사건과 함께 엮이면서 반역도라고 불렀던 이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 양만춘.

이번 당나라와의 전투에서도 군사를 파견하라는 명령을 양만춘은 무시하였고 고구려군이 대패하는 데에도 양만춘은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때문에 연개소문은 눈에 가시와도 같은 양만춘(조인성)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사물(남주혁)에게 명하며 자신의 단검을 부여합니다.

 

사물은 장래유망한 태학도로써 총명하고 용맹한, 어리지만 패기 넘치는 인물로 보이는 데다가 안시성 출신이라는 점도 연개소문이 양만춘을 제거하는 임무를 부여받는 데에 한몫하게 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뒤에 줄거리 속에서 나오겠지만 양만춘이라는 자를 알지 못하는 사물. 하지만 양만춘이라는 자는 과거 전쟁에서도 성과가 좋았지만 반역도로 몰리면서 작은 성인 안시성 성주로써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며 굉장히 상황 판단이 빠르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목숨을 위협당하는 상황에서도 사람을 간파하고 믿어주려는 모습은 진정한 리더로서 의 모습마저 보이게 된답니다.

어찌 되었건 사물은 홀로 양만춘을 암살하려는 목적하에 자신의 출신지이며 또한 명령을 수행해야 하는 장소인 안시성으로 향합니다. 첫 양만춘과의 만남은 '저 사람이 성주가 맞나?' 싶을 만큼 소탈한 복장과 행색을 한 상황에서 나귀가 끄는 수레가 진흙탕 속에 빠진 모습을 보고 도와주면서부터입니다.

 

물론 사물이 안시성에 오는 과정에서 당나라가 심어둔 첩자들이 자신들도 고구려인이라고 속이며 함께 왔다가 양만춘과 그의 부하 추수지에게 걸려 죽게 되고 사물은 감옥으로 일단 끌려가게 됩니다.


하지만 사물은 안시성 출신이며 사물을 알아보는 소벌도리라는 나이 많은 안시성 거주민이 나타나면서
1차적인 사물에 대한 의심은 거둬드리게 될 뿐만 아니라 태학도 출신이라는 것을 대화 중에서 밝혀지게 되면서 대장기를 들고 양만춘이 싸울 때면 옆에서 싸우는 것을 알리는 중대한 역할까지 부여받게 됩니다.

하지만 사물이 안시성에 온 원래 목적은 양만춘을 암살하는 것이며 또한 이 명령에 대해 연개소문에게 맹세와 단검을 받아왔기에 바로 행동으로 옮기려 합니다. 양만춘을 뒤를 밟는 사물 하지만 양만춘이 향한 곳은 그 마을 백성의 집. 그곳에서 태어난 아기를 안아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아이를 늦은 봄이라고 이름 짓고 싶어 하는데 이를 한자로 바꾸면 만춘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알고 호탕하게 웃으며 허락하는 양만춘의 모습까지 그 모습을 보며 이내 단검을 물리며 돌아가는 사물입니다. 사실 연개소문은 안시성은 작은 성이며 양만춘을 암 살하고 그 성은 그냥 내어주도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나 양만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당나라군이 쳐들어올 것을 대비해나가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바로 도끼를 잘쓰는 활보, 그리고 풍, 기마대를 이끄는 파소, 그리고 양만춘의 친여동생이자 석궁을 쓰는 백하까지.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양만춘이라는 인물로 똘똘 뭉쳐져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답니다. 양만춘은 성안의 백성들의 크고 작은 일에 모두 자신의 일처럼, 가족처럼 임하며 함께하는 모습들을 보여왔기에 다들 양만춘을 잘 따르는 느낌이었는데

 

사물이 양만춘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소벌도리라는 노인에게 "양만춘은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묻는 모습과 그 대답으로 "양만춘은 안시성 그 자체이지"라는 답변 하나로 모든 것들이 정리됩니다.

그리고 전쟁을 나아가기 전에 사물과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사물에게 자신의 단검으로 수염을 깎아달라고 청을 하기도 하는데 그때에 사물은 수염을 깎으려고 하면서 굉장히 심한 내적 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입니다.

 

양만춘을 죽이라는 명령으로 안시성에 왔고 또한 아무도 없는 상황, 수염을 깎기 위해 단검을 목 아래까지 겨누는 순간.
하지만 양만춘은 이 모든 것들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지금은 아니다. 기회는 얼마든지 있어" 라며 수염 깎는 것을 거둬들이며 당나라와의 전쟁 준비를 하러 나갑니다.

당나라 군의 선발대들이 정찰을 하러 지나간 뒤 본대가 도착하는데 군대 숫자는 무려 20만명입니다. 안시성 군대는 모두 합쳐서 5000명입니다. 20만 vs 5000명 양만춘은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는 말을 하며
군사들의 사기를 북돋지만 옆에 대장기를 들고 있는 사물은 "이건 미친 짓이야" 라며 혼잣말을 내비칩니다.


한편 당나래 군대를 이끌고 온 이세민 또한 당나라 군사들에게 "저 성을 함락하면 성 안의 온갖 곡식, 그리고 노예들을 삼을 수 있으며 여자들은 취해도 좋다"라고 말하며 역시 당나라 군대들의 사기를 북돋으며 전쟁을 치룰 준비를 합니다.

첫 번째 당나라의 공격은 돌맹이를 성으로 쏘아 올리며 성을 무너뜨리려는 심산입니다. 하지만 성이 무너지지 않게 되자 이세민은 되묻습니다. 왜 저 성은 무너지지 않는것이냐?" 그리고 그에 돌아온 답변은  "안시성은 겉부분은 돌로 되어있지만 그 속은 흙으로 지어져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작전을 바꿔 사다리를 타고 성벽을 넘기 위해 몰려오지만 안시성 군사들과 양만춘은 죽기 살기로 돌을 던져 떨어트리기도 하고 활을 쏘기도 하는가 하면 성벽이 뚫려도 2차적인 나무문으로 방어하기도 하고 때를 기다렸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안시성의 기마부대와 석궁부대를 뒤로 돌려서 공격하게 하는 당나라 군사들의 막대한 피해만을 안은 채 일단 후퇴하게 만들게 됩니다.

두 번째 공격으로는 안시성보다 거대한 목재 타워를 만들어서 맨 위에서는 화살로 공격하고 그 바로 아래쪽에서는 목재 문이 열리면서 안시성 성 벽으로 다리가 놓아지고 그곳으로 당나라 군사들이 밀고 나와 성을 넘으려는 작전을 가지고 나오는 당나라 군대.

 

이 과정에서도 비상한 계책을 떠올린 양만춘은 기름 주머니와 불화살로 당나라 군대의 나무 타워를 모두 불태워버리며 간신히 막아서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막바지에 양만춘은 당나라 수에게 창으로 오른쪽 어깨를 관통당하게 되고 쓰러져버리게 됩니다.
정신은 있지만 움직일 수 없는 상황. 그리고 양만춘을 죽이기 위한 마지막 한방을 날리려던 순간, 사물이 뒤에서 먼저 그 당나라 장수를 죽여버리게 되고 그것을 목격하면서 의식을 잃게 되는 양만춘.

그런 양만춘이 4일간 의식 없이 누워있다가 깨어났을 때, 다행히 성을 잘 방어하고 후퇴했다는 소식과 더불어서 사물이 없었으면 자신은 죽었을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듣는 곳에서 말해주며 사물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어줍니다.
사물은 왜 양만춘을 죽지 않게 도움을 주었던 것일까?


사물은 전쟁이 시작하기에 앞서 미리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하고 양만춘에게 "어차피 질 싸움인데 왜 하시는 겁니까?" 라는 식의 질문을 던지게 되고 양만춘은 "너는 이기는 싸움만 하느냐?"라는 답변을 던지기도 하며 질 수도 있지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포기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사물이 양만춘에 대해 들은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되면서 사물의 마음은 차츰차츰 양만춘에게 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때문에 양만춘이라는 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이런 부분들이 나올 수 있게 되었던 것이랍니다.


한편 당태종 이세민은 자신이 점령하지 못한 성들이 없으며 그렇게 큰 성들을 다 정복했는데 왜 저 작은 안시성 하나를 점령하지 못하는 것이냐고 화내는 모습과 함께 포로로 잡혀있던 고구려의 신녀 시미가 안시성이 전투에서 패하고 다 죽게 되는 모습의 미래를 보게 되면서 그런 시미를 안시성에 보내어 그들을 설득시키고 항복시키려는 계략을 꾸미게 됩니다.


역시나 당나라 군에서 풀려나 안시성으로 돌아온 시미는 양만춘에게 자신이 미래를 봤으며 항복해야 모두 살 수 있다고 계속해서 말하게 됩니다. 그리고 추가로 당나라 군대가 어떤 공격을 해올 것인지를 말해주게 되는데 세 번째 당나라의 공격은 안시성보다 높은 토산(흙으로 만든 산)을 쌓고 그것을 통해 안시성을 넘는 것입니다.


물론 2,3달가량을 토산을 쌓는 데에 시간을 들이는 당나라 군대.
그 사이에 고구려의 신녀인 시미는 양만춘을 생각하는 뜻에서의 항복을 계속적으로 권하지만 양만춘은 항복할 생각도 없으며 듣고 싶어하지 않아 합니다.

기마대 대장인 파소가 당나라 본진의 이세민이 거하는 거처에 경비가 생각보다 허술하다는 것을 말하며 가장 빠른 기마대들이 가서 목을 따고 오겠다고 양만 춘에게 말합니다. 물론 양만춘은 그 과정에서 결과와 상관없이 결국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방법이 없기에 허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녀인 시미가 이 작전을 듣고 화살에 편지를 적어 알리게 됩니다.
역시나 그녀 또한 안시성과 양만춘을 살리기 위해,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한 행동이었지만 함정에 빠뜨려지게 되고 기마대 대장 파소는 함정에 빠져 죽게 됩니다.

 

물론 엄청 많은 화살들을 맞고도 겨우겨우 안시성으로 돌아와 누군가 간첩이 성 안에 있으며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린 채 죽게 됩니다.

그리고 파소의 사랑하는 사이인 백하(설현)는 신녀에게 살려내어 달라고 사정하지만 신녀인 시미는 자신이 그 사실을 미리 알렸으며 안시성은 패하게 될 것, 그리고 죽음으로 모두를 내몰지 말고 항복하라고 다시 한번 양만춘에게 말을 하게 되지만 분노한 양만춘은 시미를 죽이려고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본 사물을 양만춘이 검을 빼어 들었을 때에 단검으로 시미를 먼저 죽이며 "우리는 패배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 사물은 미친 짓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패배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양만춘과 함께 전쟁을 해나가면서 사물의 생각과 마음을 모두 돌려놓은 양만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한편 파소를 사랑했던 백하(설현)는 파소가 죽은 충격으로 무모하게 혼자서 당나라 군 진형으로 들어가 헤짚어 놓지만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안시성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세 번째 공격을 준비하는 당나라 군. 그리고 이를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하는 양만춘(조인성).

하지만 우연히 아이들이 흙으로 두꺼비 집을 짓는 놀이를 하다가 그 집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번뜩이는 계책을 생각해 내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토산을 쌓는 곳 아래로 채굴꾼들로 하여금 구멍을 뚫어서 그 빈 공간을 통해 토산을 무너뜨리려는 것이었습니다.


안시성 근처에는 철이 많이 나서 채굴꾼들도 많았고 더더욱 채굴꾼들이 자청하여 이번 계획을 하겠다고 나서게 됩니다.

한편 사물은 안시성을 빠져나와 평양성으로 가서 연개소문에게 안시성에 지원 병력을 보내줄 것을 청합니다.

 

예상했겠지만 연개소문의 첫 반응은 칼을 뽑아들며 그는 반역자라고 말하며 분노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사물은 기승전 '같은 고구려인'이라 는 점을 무한 반복하며 물러서지 않습니다.


결론이 나지 않은 채 안시성으로 다시 화면은 넘어가며 토산 아래쪽으로 구덩이를 파지만 때마침 또 비가 와버리면서 땅굴에 지지해 놓았던 나무가 물을 머금어버리게 됩니다.


한시가 급한 상황. 토산도 완성이 되었고 곧 전쟁에 들어갈듯한 상황에서 나무가 젖어 기름을 바르고 불을 지펴도 지펴지지 않자 우대(성동일)와 나머지 일행들은 희생을 각오하고 나무 지지대들을 도끼로 찍어서 어떻게든 토산이 무너지도록하는 임무를 완수하게 됩니다.


그리고 토산을 양만춘 군대들이 차지하면서 계속해 서 엎치락뒤치락 전쟁을 하다가 결국 화살과 불 수레가 떨어져 버리게 되는 양만춘 진형. 급 전세가 기울어 위태로워지려고 할 때쯤 양만춘은 고구려의 신물, 장화살의 활시위를 극적으로 당겨 화살을 멀리 쏘아 이세민의 왼쪽 눈을 관통해 버립니다. 그리고 뒤이어 평양성에서부터 지원을 오는 대규모의 고구려 병력들.

그렇게 영화는 끝나게 되고 내레이션으로 당태종 이세민은 앓다가 3년 뒤 죽게 되며 그가 남긴 유언으로 '절대 고구려를 치지 마라'라는 말을 남겼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마무리됩니다.

 

 


시대적 배경

영화의 배경은 고구려, 신라, 백제가 서로 대립하던 7세기로 영화에서는 주요 인물인 연개소문, 양만춘, 당 태종의 3인 삼각구조로 그려집니다 고구려에서 '구려'는 성이라는 의미로 고구려는 산성과 평지성 등 독립된 성읍국가들의 연합체였습니다.

 

성주들이 독립적 성격을 가지고 성을 다스리면서 연합체로서 하나의 국가(고구려)를 이루어 효율적으로 운영이 되었습니다. 영화의 배경인 고구려 말기에 고구려는 남쪽으로는 신라에게 한강을 빼앗기고 서쪽으로는 당나라의 압박으로 힘들던 시기였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연개소문이 영류왕의 왕권강화에 반발해 쿠데타를 일으켜 왕권이 불안하던 시기였습니다.

당태종 이세민
이세민은 당나라의 건국부터 중국통일까지 이루어낸 장본인이었고 자신의 아버지와 형제들, 장수들의 공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이세민 자신이 세운 공이 컸지만 장남이 아니라는 이유로 태자 자리에 오르지 못하자 쿠데타를 일으켜 형제를 죽이고 황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626년)

연개소문
영류왕 25년(642) 고구려는 옆으로는 당의 압박을, 남으로는 신라와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구려에는 (당과 우호적으로 평화를 추구하자는) 유화책과 당에 저자세를 취할 필요가 없다는 강경책 두 가지 기류가 흐르고 있었는데 고구려는 수나라와 전쟁에서 이기긴 했지만 4차례에 걸친 전쟁으로 국력이 상당히 약해져 있었습니다.

 

이 에 영류왕은 당에 조공을 보내는 등 우호적인 관계로 평화를 유지하려 했고 이런 유화책에 강한 불만을 품은 연개소문은 쿠데타를 일으켰고 왕을 시해하고 스스로 막리지가 되어 왕의 조카를 형식상 왕위자리에 올리고 자신이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가 됩니다.

안시성 성주 양만춘
안시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양만춘이 실존 인물인가라는 의문이 많은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양만춘은 실존인물입니다.
역사의 기록에는 당나라가 안시성에서 물러났다는 짧은 기록만 있습니다. 고구려를 멸망시킨 신라 역시 안시성 성주가 당과 싸웠다는 정도 로만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성주의 이름 석자는 지워버립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구당서, 신당서등 어디에도 그 이름은 나오지 않고 삼국사기에는 [당태종이 안시성에서 무너졌으므로 그 성주야말로 비상한 호걸이라고 이를 만합니다. 그러나 역사기록에는 그의 이름이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매우 애석한 일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천년이 지난 조선시대에 윤근수의 [월정만필]에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온 명나라 장수들을 통해 [당서지전 통속연의] 란 책에 등장하는 [태종동정기]에 그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연의'는 소설을 의미함으로 양만춘이라는 이름은 후대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름이 어찌 되었든 당태종으로부터 성을 지켜 낸 안시성의 성주가 존재했음은 사실입니다.

전쟁은 왜 일어났는가?
사실 영화에서는 당태종이 왜 그토록 고구려를 침략하려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중원을 통일해 당시 고구려보다도 넓은 영토를 차지했던 당태종이 통일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내부 결속력을 채 다지기도 전에 위험부담을 안고 자기보다 작은 국가인 고구려를 굳이 침략할 이유가 뭐였을까요?

당태종(이세민)은 중원을 통일한 인물로 중국 역대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전해져 내려옵니다. 황위에 오른 이세민은 정권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내부적 단결을 위해 주변국가들을 침략해 땅을 넓혀가고 있었는데 대내적으로 풍요와 안정을 누리던 시절, 당태종은 국외로도 힘을 뻗어 주변의 동돌 , 서돌궐, 고창국, 토번을 차례로 굴복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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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태종이 중원을 통일했다고는 하지만 중국 내부는 분열상태나 마찬가지였고 중원보다 더 거대한 북방대륙 세력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고구려였습니다. 그 당시 당에 굴복하지 않은 나라는 고구려뿐이었습니다.

고구려에서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고조선의 범위는 고인돌이 발견되는 범위와 일치하며 중국의 만리장성이 끝나는 난하를 통해 난하 동쪽이 요동개념으로 불렸습니다.

 

고구려의 영토나 역량이 중원 전체를 합친 것보다 훨씬 큰 대륙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고조선 시대부터 내려온 영토의 범위를 생각해 본다 면 조선'반도'가 아닌 조선'대륙'의 광활한 고구려 세력으로 당나라로서는 무너뜨리지 않고는 완전한 중국을 성립시킬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전쟁을 일으켰고 중원국의 그러한 침략은 고조선 때부터 반복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것이었습니다.
요동에 있는 현존하는 73개에 이르는 고구려성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북방 끄트머리에 붙어있던 작은 민족이 아니라, 중원을 통일한 당태종이 두려워할 만큼 강한 세력이 국가였다는 것입니다.


고구려 사람들이 그만한 기상과 굉장한 정신적 자세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수나라와 전쟁으로 약해진 국력과 내부갈등으로 혼란스러웠던 고구려였지만 그래도 그때까지는 동북아시아의 최고 강국이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고구려를 침략할 명분을 찾고 있던 당은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당시 친중국적 성향을 가진 영류왕을 죽였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왕을 죽였다는 핑계로 고구려를 칠 명분을 얻게 됩니다. (644년 10월)

전쟁을 위한 준비
당태종은 고구려를 치기 위해 영류왕 24년에 진대덕 을 고구려에 사신으로 보냅니다. 전쟁 전 고구려의 지형을 알아보고 염탐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고구려에게 신라를 괴롭히면 전쟁을 일으키겠다고 계속 협박합니다.


그러나 연개소문은 보장왕 3년에 당이 보낸 사신을 옥에 가둡니다. 이에 보장왕 4년(645) 당은 이세적의 군대 6만 명, 당태종이 이끄는 친정군 20만 명, 장량의 수군 4만 3천 명을 총 동원해 고구려를 공격합니다.

당태종(이세민)은 수나라의 패배를 교훈삼은 치밀한 분석과 전략으로 정예대군 20만 명을 이끌고 고구려의 성들을 차례로 함락시킵니다. (645년) 그리고 직접 전투에 나섭니다. 당의 수도인 장안에서 안시성까지는 서너 달이 걸리는 먼 거리인데 중국의 황제가 이민족을 치기 위해 이렇게 멀리 나가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그중 백암성은 견고하고 훌륭한 성인데도 불구하고 성주가 성을 배반하고 항복해 버렸다는 얘기도 있고 항복하는 척하면서 뒤로 역습하려 했는데 결과적으 로 실패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쨌든 당은 고구려의 경계선을 지키고 있던 개모성, 요동성, 비사성, 백암성을 차례로 굴복시킵니다. 그 피눈물 나는 전투 속에 고구려의 7개 성 중에 4개가 패배하고 남아있던 3개의 성 중 하나가 안시성이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