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왕의 남자 줄거리 흥행요소 제작노트

by ssook75 2024. 3. 12.

영화 왕의 남자

 

 

 

줄거리

조선시대 연산조. 남사당패의 광대 장생(감우성)은 힘 있는 양반들에게 농락당하던 생활을 거부하고, 자신의 하나뿐인 친구이자 최고의 동료인 공길(이준기 분)과 보다 큰 놀이판을 찾아 한양으로 올라옵니다.

 

타고난 재주와 카리스마로 놀이패 무리를 이끌게 된 장생은 공길과 함께 연산(정진영 분)과 그의 애첩인 녹수(강성연 분)를 풍자하는 놀이판을 벌여 한양의 명물이 됩니다. 공연은 대 성공을 이루지만, 그들은 왕을 희롱한 죄로 의금부로 끌려갑니다.

 

의금부에서 문초에 시달리던 장생은 특유의 당당함을 발휘해 왕을 웃겨 보이겠다고 호언장담하지만 막상 왕 앞에서 공연을 시작하자 모든 광대들이 얼어붙습니다.

 

장생 역시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왕을 웃기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지만 왕은 꿈쩍도 하지 않고 바로 그때 얌전하기만 한 공길이 기지를 발휘해 특유의 앙칼진 연기를 선보이자 왕은 못 참겠다는 듯이 크게 웃어버립니다. 이들의 공연에 흡족한 왕은 궁 내에 광대들의 거처, 희락원을 마련해 줍니다.

 

궁에 들어온 광대들은 신바람이 나서 탐관오리의 비리를 풍자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왕은 즐거워합니다. 하지만 중신들의 분위기가 싸늘함을 감지한 왕이 중신 중 한 명을 웃지 않는다며 탐관오리라는 명목으로 형벌을 내리고 연회장엔 긴장감이 감돕니다.

 

연이은 연회에서 광대들은 여인들의 암투로 인해 왕이 후궁에게 사약을 내리는 경극을 연기하고, 연산은 같은 이유로 왕에게 사약을 받았던 생모 폐비 윤 씨를 상기하며 진노하여 그 자리에서 선왕의 여자들을 칼로 베어 죽게 합니다. 공연을 할 때마다 궁이 피바다로 변하자, 흥을 잃은 장생은 궁을 떠나겠다고 하지만 공길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남겠다고 합니다.

 

그 사이 왕에 반발한 중신들은 광대들을 쫓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왕의 관심을 광대에게 빼앗겼다는 질투심에 휩싸인 녹수 역시 은밀한 계략을 꾸밉니다.

 

 

 

 

흥행요소

 영화 "왕의 남자"는 한국 영화에 잊을 수 없는 족적을 남긴 영화의 주옥같은 작품으로, 매혹적인 서사와 탁월한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이 블로그 게시물에서, 우리는 이 사극이 평론가들의 호평의 중심에 서게 된 흥행요소를 탐구하며, 비판적이고 시장성 있는 성공에 기여한 독특한 기본 요소들을 탐구할 것입니다.

1. 흥미로운 역사적 맥락

"왕의 남자"의 핵심은 정치적 음모와 예술적 뉘앙스가 풍부한 시기인 조선 왕조에 대한 설득력 있는 발견에 있습니다. 영화의 성공은 부분적으로 배경 안에서 매혹적인 이야기를 엮을 수 있는 능력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객들은 궁정 생활의 복잡함과 군주와 어릿광대 사이의 연관성을 통과하면서 격동의 시기로 옮겨집니다.

2. 파격적인 스토리텔링

"왕의 남자"가 차별화되는 것은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에 대한 대담한 접근 방식에 있습니다. 이 영화는 전통적인 도덕을 엄하게 비판하면서, 금지된 사랑과 정치적 음모의 주제를 탐구합니다. 이 이야기는 조정의 그물에 얽히게 된 자신들을 발견한 연기자들의 관점을 통해 펼쳐집니다. 이 파격적인 관점은 역사적 주제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공하며 관객들에게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3. 최상의 퍼포먼스

"왕의 남자"의 성공은 출연진, 특히 이준기와 감우성의 뛰어난 활약에 힘입은 것입니다. 이준기가 보여준 여성스럽고 수수께끼 같은 농담꾼 공길의 묘사는 캐릭터 연기의 달인으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주연 배우들 사이의 케미스트리와 역동성은 영화의 감정적인 깊이에 크게 기여하며, 관객들로부터 공감과 연결을 이끌어냅니다.

4. 영상미학과 촬영법

시각적 미학은 영화의 성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왕의 남자"는 조선 시대의 장엄함을 포착하는 풍부한 촬영법을 자랑합니다. 활기찬 의상, 복잡한 세트 디자인, 그리고 역사적인 세부 사항에 대한 세심한 주의는 시각적으로 놀라운 경험을 만들어냅니다. 시각적 우수성에 대한 영화 제작자들의 헌신은 영화의 전반적인 매력을 향상합니다.

결론

영화 "왕의 남자"는 대담한 스토리텔링과 뛰어난 공연으로 역사적 진정성을 혼합한, 한국 영화의 승리로 서 있습니다.

이 영화의 성공 요인들은  흥미로운 역사적 맥락, 파격적인 서사, 최상의 연기, 그리고 시각적인 미학을 포함합니다.

그 결과, 영화 "왕의 남자"는 한국 영화 역사의 연보에 영원한 유산을 남기며, 영화 명작으로서의 자리를 확보했습니다

 

 

제작노트

영화 왕의 남자는 원작의 짜임새 있는 드라마를 바탕으로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합니다. 궁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연극과는 달리 광대들이 궁에 들어가는 경위, 궁에서 겪는 굴곡 있는 삶 등이 더욱더 드라마틱하게 표현되었습니다

 

 권력 앞에서 당당함을 잃지 않았고, 절대권력자 연산도 가지지 못한 자유로움을 지닌 광대 '장생'이라는 허구의 인물을 주축으로 보다 깊어진 갈등구조를 선보이는 영화 왕의 남자는 '장생'을 통해 삶의 본질과 자유에 대한 열망이라는 현대인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또한 연극에서는 표현할 수 없었던 화려하고 웅장해진 영상미는 광대들의 신명 난 해학을, 유려한 카메라 워킹은 감동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왕의 남자에 주목하는 이유

1. 정통 사극의 힘

역사와 허구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정통 사극

주인공들의 각기 다른 욕망에서 야기되는 화려한 비극을 보여주는 왕의 남자는 역사적 인물의 이야기에 픽션을 가미한 드라마입니다 드라마와 영화의 소재로 많이 등장했던 실존 인물은 '연산'과 '녹수'입니다.

 

영화 왕의 남자는 이들을 그동안 정형화됐던 폭군, 요부로 그리지 않고 숨겨진 내면이 고독함과 아픔을 간직한 인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조선의 10대 왕 연산(재위기간 1494~1506년)은 중종반정에 의해 폐위되어 궁에서 쫓겨난 후 1506년 병을 생을 마감한 인물로 희대의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은 자기 손으로 성종의 후궁을 죽이고, 조모 인수대비를 구타하는 등 패악적인 행도으로 역사의 지탄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실록으로 전해지는 위에서 열거한 연산의 행동을 자신의 생모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그의 후궁들에 대한 분노의 결과로 그리고 있습니다. 연산은 왕으로 즉위한 후 폐위된 생모의 신원을 모색하고자 하지만 중신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자신의 분노를 광대들을 이용해 표출합니다.

 

그리고 왕을 내세워 권력을 휘둘렀던 요부로 알려진 연산의 애첩, 녹수는 왕의 남자에서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조정에서 갖은 멸시를 받았지만 왕에게 사랑받기를 원했던 비운의 '여자'로 그려집니다.

 

한편 이준기가 연기한 광대 '공길'은 '연산군일기' 공길이라는 광대가 왕에게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임금이 임금답지 않고 , 신하가 신하답지 않으니 비록 곡식이 있은 들 먹을 수가 있으랴라는 말을 하였다가 참형을 당했다는 한 줄 기록에 의해 되살려진 캐릭터입니다.

 

가장 미천한 신분인 광대가 왕을 꾸짖는 발언을 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최고와 최하 신분의 두 인물이 만나는 기회가 있었다고 짐작하게 하는 이 문헌은 영화적 상상력을 자극하기 충분했습니다. 이에 작품의 원동력을 불어넣어 줄 인물로 허구적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캐릭터가 바로 '장생'입니다.

 

타고난 광대, 장생은 오로지 오랜 동료이자 가족 같은 '공길'과 함께 신명 나게 놀이판을 벌이는 것 외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자유의 상징으로 강렬한 드라마를 이끄는 축이 됩니다.

 

이들은 서로의 모습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운명에 순응하고 부딪히며 삶을 영위합니다. 다시 태어나더라도 왕이 아닌 천한 광대로 태어나겠노라 고백하는 광대들과 그들을 바라보는 왕, 왕을 바라보는 한 여자, 이 들을 주축으로 역사와 허구 사이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아름다운 욕망과 화려한 비극을 그리는 왕의 남자는 관객들의 가슴에 강렬한 자국을 남길 것입니다.

 

2. 조선시대, 오로지 왕을 위한 공연

영화 속에서최초로 선보이는 '궁중광대'

영화 왕의 남자는 최고 권력자나 시대의 영웅에 초점을 맞추었던 여타의 시대극과는 달리 미천한 신분이지만 정해진 운명을 신명으로 바꿀 줄 알았던 광대가 주인공입니다.

 

놀이판에서 신명 나게 노는 것만을 위해 살고, 가진 것이 없어 잃을 것이 없다는 호탕한 삶을 사는, 죽어서도 왕이 아닌 광대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하는 광대들.

 

줄타기, 접시돌리기 등의 재주뿐만 아니라 시류를 풍자하는 해학, 촌철살인의 유머로 조선 최초의 궁중 광대가 된 그들이 펼치는 공연은 현대의  '개그콘서트'를 보는 양 즐겁지만, 한편으로는 목숨을 담보로 왕을 웃겨야 했던 광대들의 놀이판은 화려하면서도 섬뜩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킵니다.

3. 드라마의 

희락원의 비밀 그 강렬한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국사가 결정되는 권력의 최정점인 동시에 정치적 음모와 암투의 중심지였던 조선시대 궁궐. 

 

영화 왕의 남자는 궁에 기거하면서도 왕이라 부르며 아꼈던 조선 최초 궁중 광대를 주인공으로 중신들의 비리, 조정과 왕 의 힘 겨루기 등 화려한 궁궐 이면에 감춰진 권력의 양면성을 담아냅니다.

 

왕이 남자가 보여주는 궁궐은 일반 백성보다 미천한 신분인 광대들이 넘볼 수 없는 성역이자 광대들보다 자유롭지 못한 인간 군상의 집합소입니다. 화려한 연회에서도 왕과 중신들은 서로를 견제하고, 중신들 사이에서도 권력의 암투가 끊이지 않습니다. 

 

궁중에서 권력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은 오로지 광대들뿐이었고, 그들은 현대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인간상이기도 합니다. 

 

허공 위의 외줄에서 천하를 얻은 것보다 자유로웠던 광대 장생과 원하기만 하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던 하늘 같은 절대 권력자 왕, 연산. 신분은 물론 모든것이 전혀 다르지만 자유를 열망한다는 공통점을 지닌 광대와 왕의 만남이라는 설정은 흥미로운 긴장감을 더하고 권력의 음모와 암투 속에 펼쳐지는 탄탄한 드라마는 강한 페이소스를 전합니다.

 

자유를 향한 열망과 권력에 대한 집착이라는 상반된 인간 내면의 본성과 욕망이 충돌하는 갈등구조를 시대극의 옷을 빌어 이야기하는 왕의 남자는 사극이면서도 현대인들이 가장 고민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성찰이라는 화두를 던집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지만 함께 할 수 없는 인물들의 팽팽한 갈등구조 속에서 전해지는 영화적 긴장감 끝에 왕의 남자가 선택한 화려하고 아름답기까지 한 비극적인 결말은 관객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선사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