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SBS 금토드라마 라인업을 책임졌던 이하늬 주연의 ‘원 더 우먼(One The Woman)’은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이례적인 성과를 보여준 작품입니다. 코믹과 액션, 사회 풍자와 통쾌한 복수극이라는 요소가 절묘하게 결합된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며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이하늬가 1인 2역을 맡아 극을 이끌며 보여준 연기력과 존재감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원 더 우먼’이 어떤 방식으로 코믹액션 장르를 소화했는지, 어떻게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흥행작으로 성장했는지, 그리고 시청률 수치로 입증된 대중 반응까지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1. 장르의 힘, 코믹액션으로 승부하다
‘원 더 우먼’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코믹액션 장르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라는 점입니다. 한국 드라마에서 복수극이나 재벌가의 비리를 다룬 내용은 흔하지만, 이처럼 유쾌함을 가미한 코믹 요소와 여성 중심의 액션을 자연스럽게 조합한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주인공 조연주 역을 맡은 이하늬는 엉뚱하면서도 정의로운 검사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연기하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습니다. 그녀는 강미나라는 재벌가 며느리로 얽힌 이중 인물을 동시에 소화하면서도,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전달하는 데 성공했죠.
드라마 초반부터 빠른 전개와 강렬한 사건이 이어지지만, 시청자들은 무겁게 느끼지 않았습니다. 이는 극 중 곳곳에 배치된 코믹한 상황 설정과 대사, 인물 간의 케미스트리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경쾌하게 전환시켰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조연주가 기억상실로 인해 타인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설정은 복수극의 대표적인 요소지만, 그녀가 새로운 환경에 당당히 적응하며 보여주는 행동은 ‘사이다’를 넘어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여성 주인공 중심의 액션 장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존의 남성 중심 액션물과 달리, 이하늬의 캐릭터는 유머와 감정을 잃지 않으면서도 상황을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능동적인 면모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연출 방식은 코믹액션이라는 장르의 본질을 잘 구현해 냈으며, 그 결과로 시청자들은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느끼는 이색적인 드라마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원 더 우먼’은 코믹액션이라는 키워드를 현실적으로 구현해 낸 보기 드문 성공 사례였습니다.
2. 흥행 요소는 어디서 나왔을까
2021년 방송 당시, ‘원 더 우먼’은 시작부터 큰 화제를 몰고 왔습니다. 그 중심에는 단연 배우 이하늬가 있었습니다. 이미 코믹 연기로 주목받았던 그녀는 이 작품에서 1인 2역이라는 어려운 캐릭터 설정을 오히려 장점으로 전환시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제공했습니다. 이하늬는 극 중 조연주 검사와 강미나라는 상반된 인물을 오가며 유쾌함과 냉철함을 모두 보여주는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고, 이는 곧 드라마의 흥행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극본 역시 탁월했습니다.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매 회차마다 반전과 클라이맥스를 배치하여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복수극의 구조를 따르면서도 전형적인 전개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전개 방식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예측 가능한 전개보다는 ‘과연 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라는 긴장감을 유지함으로써 시청자 이탈을 최소화했고, 이러한 기획력은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조연 배우들의 조화로운 연기도 흥행에 기여했습니다. 진서연, 이상윤, 송원석 등 각기 다른 색깔의 연기자들이 등장하여 극의 균형을 맞췄고, 이들의 연기력이 극의 리얼리티를 더욱 강화시켰습니다. 또한 ‘원 더 우먼’은 여성 시청자층을 겨냥한 콘텐츠 기획도 성공적으로 구현했습니다. 정의를 구현하는 여성 검사, 재벌가에 굴복하지 않고 자기주장을 펼치는 여성 캐릭터 등은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많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지지를 받았고, 이는 곧 흥행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라마의 OST 역시 흥행에 한몫했습니다.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음악과 감정을 끌어올리는 삽입곡들은 장면의 몰입감을 극대화시키며 시청자들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끌었습니다. ‘원 더 우먼’의 성공은 단순히 배우의 힘이나 극본의 완성도에만 의존한 것이 아니라, 연출, 음악, 마케팅 등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작용한 종합적인 흥행 기획의 결과물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시청률로 증명된 인기
‘원 더 우먼’은 그야말로 숫자로 증명된 성공작이었습니다.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를 가볍게 넘기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고, 회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최종회는 전국 시청률 기준 17.8%를 기록하며 2021년 SBS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드라마의 재미를 넘어서, 콘텐츠로서의 영향력까지 갖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더 주목할 점은 연령별, 성별 시청률 데이터에서 2040 여성 시청층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점입니다. 이는 곧 드라마가 타겟층을 명확히 설정하고 그에 맞춘 기획과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는 반증입니다. 또한 기존 드라마의 틀에서 벗어난 서사와 연출 방식이 젊은 시청자층의 취향에도 부합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 더 우먼’은 TV 시청률뿐 아니라 OTT와 유튜브 클립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주요 장면이나 이하늬의 활약상이 담긴 클립 영상은 수십만에서 수백만 뷰를 기록하며, TV 이외의 채널에서도 높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는 현대 드라마 소비 행태의 변화를 반영한 결과이며, ‘원 더 우먼’이 그 흐름을 정확히 읽고 전략적으로 대응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시청률이라는 지표는 단순히 숫자에 불과할 수 있지만, ‘원 더 우먼’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작품의 완성도, 대중성, 그리고 시대성과 맞물려 나온 결과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시청률로 증명된 이 작품은 향후 SBS뿐 아니라 국내 드라마 시장에서 하나의 기준점으로 남을 것입니다. 또한 이 기록은 향후 이하늬의 배우 경력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SBS의 편성 전략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하늬 주연의 ‘원 더 우먼’은 단순한 코믹 드라마를 넘어, 장르적 실험과 사회적 메시지, 그리고 완성도 높은 연출과 기획을 통해 2021년을 대표하는 명작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코믹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적 시도는 성공적으로 구현되었고, 흥행 전략 또한 치밀하게 설계되었으며, 무엇보다 시청률로 입증된 대중의 반응은 이 작품의 가치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지금 다시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더 새롭게 느껴지는 ‘원 더 우먼’, 다시 한번 감상해 보며 그 매력을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